임신 중 아내와 함께 근교 나들이를 계획하면서 세종 베어트리파크를 선택했다. 태교 여행 겸, 쑥쑥이가 태어나면 데려올 곳 답사까지 겸한 하루였다. 동물원과 식물원이 함께 있고, 로뎅 진품에 클래식카 전시까지 있는 곳이라니 — 솔직히 반신반의하며 갔다가 꽤 만족하고 왔다.
이 글에서는 임산부와 함께하는 베어트리파크 나들이를 기준으로, 입장부터 동선·식사·식물원까지 실제 경험을 그대로 정리한다. 쑥쑥이가 태어난 후 다시 오기로 마음먹은 이유도 함께 담았다.
베어트리파크 기본 정보 — 가기 전에 알아야 할 3가지
위치와 접근성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는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내비 없이도 찾기 어렵지 않다. 고속도로에서 진입할 때 이미 갈색 관광 이정표가 250m 전부터 안내해준다. 단, 주말에는 주차 안내 요원이 직접 4주차장으로 유도하는 경우도 있으니 여유 있게 출발하는 것이 좋다.
입장권 팁 — 쿠팡 개인정보 유출 보상 쿠폰 사용
우리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보상 쿠폰으로 티케팅을 했다. 해당 쿠폰이 있다면 베어트리파크 입장에 사용 가능하니 확인해보길 권한다. 매표소 입구에는 봄꽃 개화 예상 시기 안내판이 있는데, 베어트리파크는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낮아 개화가 약 1~2주 늦다는 점도 참고할 것.
| 꽃 종류 | 개화 시기 |
|---|---|
| 벚꽃·수양벚꽃 | 4월 초~중순 |
| 철쭉 | 4월 중순 |
| 등나무꽃 | 4월 하순 |
| 장미 | 5월 하순~6월 중순 |
반입 금지 품목 확인 필수
음식물(과자·과일 포함), 카메라 삼각대, 돗자리, 킥보드, 비누방울은 반입이 금지된다. 특히 음식물 반입이 완전히 안 되니, 원하는 간식은 원내 매점이나 무인편의점을 이용해야 한다.
유모차 대여와 물품보관소 — 임산부·영유아 가족을 위한 정보
입구 매표소 옆에 물품보관소가 있고, 유모차 대여도 가능하다. 다만 우천 시 유모차 대여 불가라는 안내가 붙어 있으니 비 오는 날 방문 시 개인 유모차를 챙겨오는 것이 안전하다. 유모차 대여는 24개월 이하 아이가 있는 경우 이용할 수 있다.
내부 화장실과 수유실이 갖춰져 있고, 레스토랑 건물(웰컴하우스)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임산부 동선 기준으로 전망대 가는 산길은 경사가 있어 힘들고, 잔디광장에서 이어지는 넓은 도로를 이용하면 유모차와 휠체어도 전망대까지 이동 가능하다.
동물원 코스 — 아기반달곰부터 불곰 친구들까지
베어트리파크는 시계방향으로 동물원을 먼저 돌고 식물원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일반적이다. 동물원 구역에는 아기반달곰, 공작, 꽃사슴, 그리고 이 파크의 시그니처인 불곰 친구들이 있다.
불곰 전시 구역에는 항이, 단이, 퐁이, 메주, 빈이, 안녕이, 반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불곰 6마리가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관람객을 맞는다. 특히 ‘안녕이’는 앞발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이 베어트리파크 최고 인기스타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먹이를 던져주면 직접 받아먹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공작은 나뭇가지 위에 앉아 쉬고 있었는데, 1589년 일본 사신이 조선에 바쳤다는 공작의 귀양 역사가 안내판에 적혀 있어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동물원 구역에서 눈에 띄는 점은 동물 정보 안내판이 생각보다 상세하다는 것이다. 단순 나열이 아니라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어 어른도 읽게 된다.
로뎅 진품과 클래식카 — 예상 못 했던 볼거리
동물원으로 가는 길목에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진품이 전시되어 있다. 단순 복제품이 아닌, 전 세계 25점뿐인 진품 중 15번째 작품이라는 안내판 앞에서 잠깐 멈추게 된다. 개인 정원에 로뎅 진품이라니 — 베어트리파크 설립자의 규모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전망대 인근에는 설립자가 실제로 사용했던 클래식카 전시 구역이 있다. 1978년 링컨 컨티넨탈(7,536cc V8), 1992년 재규어 XJ6 소버린, 2006년 마이바흐 57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시절 최고급 승용차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풍경이 꽤 특별했다.
전망대 — 베어트리파크 전경을 한눈에
전망대는 산길과 잔디광장 경유 두 가지 루트가 있다. 산길은 경사가 있어 임산부나 유모차는 잔디광장 쪽 넓은 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수형이 정교하게 다듬어진 향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초록 융단과 세종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 방문이라면 꼭 올라가볼 것을 추천한다.
먹거리 — 잔디광장 체리힐 스낵하우스와 숲속식당
체리힐 스낵하우스는 잔디광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1층에는 소떡소떡, 핫도그, 츄러스 등 스낵류, 2층은 무인 편의점으로 운영된다. 내돈내산으로 초코칩 쿠키를 샀는데, 계산하러 갔더니 점원분이 “아이가 먹고 싶어 하냐”며 먼저 말을 건네 주셨다. 배불러 오는 배를 보셨나 보다. 화장실 줄을 기다리는 사이에는 어떤 분이 자리를 양보해 주시기도 했다 — 공원 안에서 따뜻한 세상을 만났다.
숲속식당 푸드코트는 멸치국수, 등심돈카스, 치즈돈카스, 산채비빔밥, 떡볶이, 튀김만두, 어린이 주먹밥 등을 판매한다. 우리가 먹은 떡볶이는 밀키트 느낌이라 기대에 못 미쳤지만, 옆 테이블의 비빔국수와 돈카스는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가격은 원내 식당치고는 합리적인 편이다.
숲속식당 가는 길이 인상적이었다. 양쪽으로 울창한 나무가 늘어선 아스팔트 길에 무드등이 달려 있어 낮에도 분위기가 살아 있었다. 봄·가을 주말에만 운영하는 야외 테이블도 있으니 날씨가 좋은 날 방문이라면 여유롭게 앉아 쉬어갈 수 있다.
식물원 코스 — 열대식물원·분재원·장미원
식물원 구역은 크게 열대식물원(Tropical House), 야외 분재원, 실내 분재원(분재 하우스), 만경비원(Secret Garden), 장미원으로 나뉜다.
열대식물원은 대만고무나무, 레몬나무 등 열대 식물들이 가득한 유리 온실이다. 내부가 아늑하고 조도가 낮아 오후 시간대에 들어가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야외 분재원은 수령 250년의 진백(승천), 수백 년 된 편백 등 한국에서 보기 힘든 대형 분재들이 즐비하다. 분재를 잘 몰라도 그 존재감에 발걸음이 멈춘다. 수십 년을 다듬어온 인내의 결과물을 보는 기분이랄까.
장미원은 5월 말부터 6월 중순이 절정이라 이번 방문에서는 꽃을 보지 못했다. 다음 방문 일정을 조율하는 데 참고할 것.
클라우드 링 포레스트는 어둠 속 빛이 신비로운 숲의 경관을 연출하는 공간이다. 낮에는 분위기가 다소 떨어지지만 저녁에 가면 다를 것 같다.
우리는 체력 이슈로 실내 분재원(분재 하우스)과 만경비원은 이번에 패스했다. 임산부 동행 시 전체 코스를 다 돌기엔 꽤 걷는 거리가 있으니, 우선순위를 정해두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기프트샵과 퇴장 — 미피 키링 내돈내산
출구 근처에 기프트샵이 두 곳 있다. Gift Shop과 Gate Shop으로 나뉘고, 각각 인형·소품류와 차·허브 관련 제품을 주로 판다. 베어 관련 굿즈는 많았지만 결국 미피 키링을 샀다 — 베어파크에서 미피라니, 나름 반전이다.
베어트리파크의 감성 포인트 — 자혜원과 자연과 사랑의 이야기
베어트리파크 곳곳에는 설립자 이재연 회장(前 LG 부회장)의 흔적이 담겨 있다. 자혜원(Ja-Hye Memorial Garden)은 그와 함께 수목원을 평생 가꾸어온 고(故) 구자혜 여사를 기리는 정원이다. 한반도 모양의 꽃잔디를 비롯해 계절별 꽃들이 정원수와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이미 봄 철쭉이 붉고 흰 꽃을 가득 피워 정원을 채우고 있었다.
그 옆에는 송파정 앞 향나무에 달린 낡은 다이얼 전화기 하나가 서 있었다. 안내판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때… 못 했던 말들을 전하세요. 전화 요금은 무료입니다.”
보고 싶은 사람에게, 아직 못 한 말들을 전하는 공간. 회장님이 이 공원 전체에 심어놓은 마음이 이 전화기 하나에 담긴 것 같았다. 자연을 사랑했기에 자연과 더불어 살고, 사랑과 꿈을 자연 속에 가득 채워 넣었다는 송파랜드 비석의 문구처럼 — 베어트리파크는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사랑이 쌓인 곳이었다.
쑥쑥이가 태어나면 다시 한번 오기로 했다. 그때는 자혜원 앞에서 셋이 사진을 찍어야겠다.
세종 베어트리파크 방문 전 체크리스트
| 항목 | 내용 |
|---|---|
| 반입 금지 | 음식물(과자·과일 포함), 삼각대, 돗자리, 킥보드, 비누방울 |
| 유모차 대여 | 가능 (우천 시 불가 / 24개월 이하) |
| 유모차 동선 | 산길 전망대 X → 잔디광장 경유 넓은 길 O |
| 수유실 | 웰컴하우스 건물 내 |
| 식사 | 레스토랑 베어트리(웰컴하우스 2층) / 체리힐 스낵하우스 / 숲속식당 |
| 봄꽃 시기 | 주변 지역보다 1~2주 늦음 |
| 장미원 절정 | 5월 하순~6월 중순 |
| 야외 식당 | 봄·가을 주말만 운영 / 비 오면 미운영 |
| 티켓 팁 | 쿠팡 개인정보 유출 보상 쿠폰 사용 가능 |
[링크 제안]
임산부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임신 후기 컨디션 관리도 함께 살펴두면 좋다.
베어트리파크 방문 시 유모차를 새로 고민 중이라면 아래 글도 참고해보길.
베어트리파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계절별 프로그램과 입장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 공식사이트








































































































